대추 한 알 - 장석주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좋은글.. 2013.04.12
겨울나무 - 이정하 겨울나무 / 이정하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여 어지럽다 따라 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거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 좋은글.. 2012.09.20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상대방의 모든 걸 헤집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이해하며 너그러이 바라 볼 수 있는지 노력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마음을 들추어 억지로 캐내려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없는 마음과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그 마음을 읽어 내려 갈 .. 좋은글.. 2012.07.05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 백창우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 좋은글.. 2012.07.04
마음, 마음, 마음이여.. 마음은 환상과 같아 허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 멀리 가고 붙잡을 수 없으며 모양도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 멈추지 않고 일어나자 사라진다. 마음은 등불과 불꽃과 같아 인因이 있어 연燃에 닿으면 불이 붙어 비춘다. 마음은 번개.. 좋은글.. 2012.07.04
재산이 없어도 줄 수 있는 7가지..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빈 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 좋은글.. 2012.07.04
연꽃과 바람 - 안재동 연분홍색 연꽃 한 송이 앞에서 몸부림치듯 간절하게, 몸뚱어릴 끝없이 흔들어대는 저 바람을 보아라 잡을 것인가, 잡힐 것인가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연꽃과 바람의 긴장이 못갖춘마디의 음표처럼 떤다 슬프게도 바람의 몸부림이 끝내 자연사 되고 마는 허공 가고 없는 그 바람의 넋을 .. 좋은글.. 2012.07.04
사랑은 나무와 같다 - 이해인 사랑은 나무와 같다 - 이해인 끊임없이 물을 주어야 살아갈 수 있는게 나무이며, 그것은 사랑이기도 하다. 척박한 사막의 땅에서도 나무는 물이 있어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한그루의 나무는 오랜 고통과 질식을 견디어 내며 물을 기다린다. 자신의 내면에 자신이 포용할수 있는 .. 좋은글.. 201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