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도 혼자서 엎드려 웁니다.
가진것 다 내어 드렸습니다.
초라하고 남루한 헌 옷가지 조차
당신이 필요 하다면
다 내어 줄까 합니다.
장미꽃 화려함이나
은은한 향기가 없어도
한떨기 꽃잎이라도 피어낼수 있다면
그도 당신을 위해 다 바치렵니다.
봄 여름 내내 비 바람에 꺽이며
서러운 울음을 쏟아내고
가을날 빈 들녘에서
더는 울 힘이 없어도
당신이 뿌리채 내 놓으라 하면
다 내어 줄까 합니다.
가진것 다 내어 드렸습니다.
하지만
시퍼렇게 피멍든 상처
남루한 내 사랑은...
당신께 보여 줄수 없어
바람부는 날이면
풀잎도 혼자서 엎드려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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