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풀잎도 혼자서 엎드려 웁니다..

유서니 2010. 10. 19. 17:25


                          

풀잎도 혼자서 엎드려 웁니다.


    

 

가진것 다 내어 드렸습니다.
초라하고 남루한 헌 옷가지 조차

당신이 필요 하다면

다 내어 줄까 합니다.




 


장미꽃 화려함이나




은은한 향기가 없어도

한떨기 꽃잎이라도 피어낼수 있다면

그도 당신을 위해 다 바치렵니다.




 

봄 여름 내내 비 바람에 꺽이며

서러운 울음을 쏟아내고

가을날 빈 들녘에서

 



더는 울 힘이 없어도

당신이 뿌리채 내 놓으라 하면

다 내어 줄까 합니다.




 

가진것 다 내어 드렸습니다.

하지만
 시퍼렇게 피멍든 상처

남루한 내 사랑은...

당신께 보여 줄수 없어

바람부는 날이면




풀잎도 혼자서 엎드려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