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
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 어디 있는지
흐린 기억의 벌판 어디쯤
아직도 매장되지 않은 추억의 살점
한 조각 유기되어 있는지
저물녘 행선지도 없이 떠도는 거리
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모르겠어
돌아보면 폐쇄된 시간의 건널목
왜 그대 이름
아직도
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지
흐린 기억과 벌판 어디쯤엔가
넌 서있는 것 같아
아니
아주 명확한 기억의 저편에 서있는지도 모르지
뼛속 깊이 각인되어서
죽는 그날까지
결코 잊혀질 수 없는 존재...
바로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가 아니던가.
기억의 저편에 살아서
결코 매장되어지지 않는
기억의 흔적들을 안고 사는 일마저
아마도
행복인지도 모른다.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분명 행복한 사람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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