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세상을 보는 지혜..

유서니 2011. 6. 29. 18:13
세상을 보는 지혜 / 발타자르 그라시안 (발췌한 글)




무시할 줄 알라.
무엇을 얻으려면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사람이 보통 무엇을 찾는 동안에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그것을 중시하지 않을 때 저절로
우리 손에 떨어진다.
또 무시하는 것은 영리한 복수방법이기도 하다.
자신을 붓으로 방어하지 말라는 현인의 충고가 있다.
그런 방어는 뒤에 흔적을 남겨 결국 적의 뻔뻔함을 징계하기 보다 그들에 대한 칭찬으로
바뀔 수 있다.
직접 공을 세워 명성을 얻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유명해지려고 훌륭한 사람들의 경쟁자로
나서는 것은 볼품없는 자 들이 쓰는 술책이다.
훌륭한 사람들 가운데는 만일 그들의 경쟁자들이 스스로 입을 열지 않았더라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람도 많다.
망각에 버금가는 복수는 없다. 망각은 상대방을 무(無)의 먼지 속으로 묻어 버리고 만다.
중상모략을 무마하는 최고의 기술은 이를 무시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에 대항해 싸워 봤자 불리할 뿐이다.
우리의 명망을 해치고 적을 기쁘게 할 뿐이다.
작은 과실의 그림자조차 우리 명성의 빛을 흐리게 한다.
그 때문에 그 빛이 완전히 꺼지진 않더라도....

영원히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마라.
오늘의 친구를 신뢰할 때는 그가 내일의 적이, 그것도 가장 나쁜 적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라.
이는 실제 일어날 수 있으므로 예방책을 쌓아라.
우정의 변절자에게 무기를 주어 그가 나중에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걸어오지 않도록 조심하라.
반면에 적에게는 늘 화해의 문을 열어 두라. 그것도 가장 안전한 관용의 문을.
너무 일찍 복수를 하여 뒤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때 자신이 행한 나쁜 보복을 기뻐하는 마음은 곧 비탄으로 변한다.

교활한 인간이 아닌 신중한 인간의 가치를 지녀라.
그러나 정직함이 우둔함이 되지 않고, 영리함이 악의가 되지 않게 하라.
과거의 황금시대에는 솔직함이 일상적이었지만 이 칼 같은 시대에는 악의가 일상적이다.

매사에는 양면이 있다.
가장 좋고 유리한 것도 그 칼날 쪽을 붙들면 고통이 되고
반대로 적대적인 것이라도 그 손잡이를 잡으면 방패가 될 수 있다.

일상적이 아닌 독창적인 생각. 이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뛰어난 정신의 소유자이다.
우리에게 반박하지 않는 사람만을 소중히 여겨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은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을 사랑한다.
오히려 때로는 탁월한 것을 질책하는 사람들에게서 질책 당하는 것을 영예로 생각하라.
반면에 우리의 일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든다면 이는 서글픈 일이다.
이는 그 일이 쓸모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말 탁월한 일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맞는 일이다.

ㅡ 자료출처ㅡ
발타자르 그라시안 著, 쇼펜하우어 編,
세상을 보는 지혜(Hand-Orakel und Kunst der Weltklugheit) page.126, 132, 134, 147 에서 발췌함.

원제: 세상을 살아가는 지침서 / 발타자르 그라시안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간순간 꽃처럼..  (0) 2011.06.29
오늘을 사는 나에게..  (0) 2011.06.29
당신의 삶에 리듬이 있는가?   (0) 2011.06.29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0) 2011.06.29
둘이 만드는 단 하나의 사랑 - 용혜원  (0) 201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