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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유서니 2011. 4. 15. 11:46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결론은 그냥 너이기 때문에.

사랑이란 단어가 생김과 동시에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다.

다른 문제들과 다르게
사랑이란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사랑이며
사랑의 심각한 모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원하고 있다.

 

 

사랑에 빠지는 일이 이렇게 빨리 일어나는 것은
아마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에
선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구가 해결책을 발명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출현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대개는 무의식적인) 요구,
사람의 출현에 선행하는 요구의 제 2단계에 불과하다.

사랑에 대한 우리의 갈망이 사랑하는 사람의
특징을 빚어내며,
우리의 욕망이 그 사람을 중심으로 구체화된다.

그러나 우리의 정직한 면  때문에 이런 기만은
결코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 속에서 상상했던 대로
현실 속에서도 존재하느냐.

그 사람은 사랑이 없을 때 불가피하게 찾아오는
붕괴를 막기 위해서 우리가 발명해 낸
환각에 불과한 것 아니냐
의심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네가 보고싶을거야

우리가 함께 나눈 것들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

우리가 함께 보낸 몇달을 사랑했어.

모든 것이 초현실적으로 뒤섞여 보여...

어떤것도 그것을 망치게 하고 싶지는 않아.

사랑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야.

느끼는 것과 하는 일이 모두 강렬해진다는 것이 중요한거지

나에게 그 시간은 삶이 다른 데 가 있지 않았던,몇 번 안되는 시간 가운데 하나야.

너는 나한테 언제나 아름다울거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중에서 - 알랭 드 보통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시소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매일이 불안정하다.    


오쿠다 히데오 / 걸    

 

아름다움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자는    

과연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일까?    

아니다.    

목숨은 놔둔 채 아름다움만 죽이는 천연두에만 걸려도   

그는 그 사람을 더는 사랑하지 않을 테니까 .  


미셸 우엘벡 / 어느 섬의 가능성 중에서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어쩐 일인지 보답을 받을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었다.    

나는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데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일에 집중했던 것은 아마도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사랑을 하는 것이    

언제나 덜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며    

큐피드의 화살을 맞기보다는 쏘는 것이,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쉽기 때문일 것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중에서... / 알랭 드 보통   

 

감정을 숨기기에는 너무 커다란 존재가 있다.    

언제나 나를 향해 정면으로 걸어오는,    

부딪치면 상처를 받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존재.    

나는 그에게 그런 존재였다.    

혹은 이렇게 말할수도 있다.   

그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황경신 / 초콜릿우체국 중에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생각    .

그때, 솔직했더라면 좋았을걸    .

나에게도 다른사람에게도    .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

그때, 우리 중 한사람이라도 솔직했더라면 좋았을걸    .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

그때 우리 모두는, 어설프게 이기적이었고     

결국 상처를 입혔다    .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


연애시대 中

 

가끔은 하늘도 마음을 못 잡고
비가 오다 개다 우박 뿌리다가 하며 몸 부림 치는데
네 작은 심장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해도 괴로워 하지마

사랑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1.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나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2.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가진게 없어 불행하다고 믿거나 그러지 말자.
문밖에 길들이 다 당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주인이었던 많은 것들을 모른 척하지는 않았던가.

이병률의 '끌림' 중에서



언제나 한 가지 대답이면 된다.

닥치는 대로 될 대로 되라. 난 겁내지 않는다. 이것도 운명이다.
이 모든 걸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존재한다.
라틴어 '케 세라 세라(Que sers sers)'

내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두가지 정도가 있을 듯.
세세하게 일일이 신경 쓰고, 만만의 준비를 하면서 사는 사람.
그냥 뭉툭하게, 되는대로 터벅터벅 살아가는 사람.

아무리 자잘한 신경을 많이 쓰고, 꼼꼼하게 계획 세워서 사는 사람이
모두 잘 살고, 모든 일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그 반대.
조금 심드렁하게, 또는 대충대충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잘 살지 못하리란 법도 없는 듯.

이병률 / 끌림



나를 모든 것에서 의미를 읽어내는 낭만적 편집증 환자로 만든 것은
욕망이었다.

내가 오래 희망을 품을수록, 내가 바라는 사람은 더 고귀해지고,
완벽해지고, 희망을 품을만한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이런식으로 욕망의 충족이 지연되기 때문에 그 대상은 더 바랄만한 존재가 되었으며,
즉각적인 만족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자극을 주었다.
클로이가 그냥 자기패를 펼쳤다면 게임의 매력은 사라졌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속이 썩더라도,
그런 일들은 말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어야 한다는 것을 나도 인정했다.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곧바로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락하는 사람이나
절대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수줍어하며 그 양 극단 사이로 우리를 이끄는 사람이므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드 보통



하지만 저는 가끔씩 중얼거려 봅니다.
사랑이라든가, 행복이라든가, 그도 아니면 희망같은..
이제는 제게서 너무나 멀어져버린 그런 단어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런 것들을 버려가는 과정일까요.

공지영 / 꿈

 

 

     
     
     
            
     
    Alain De Botton .......
    Essays in Love Essays in Love
     
    알랭 드 보통....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영혼은 낙타의 속도로 움직인다는 아랍속담이 있다...
    우리는 시간표와 꽉 짜인 현재의 무자비한 역학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지만 마음의 자리인 영혼은
    기억의 무게에 힘겨워하며  ......
    노스텔지어에 젖어서 느릿느릿 뒤따라온다.
     
    만일 모든연애가 낙타에게 짐을 더 얹는 것이라면 사랑의
    짐의 의미에 따라서 영혼의 속도는 더 느려진다고 생각할
    도 있다.....
     
     
    어떤 사랑을 두고 필생의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 살아보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클로이를 만난 후로는 그녀를 필생의
    사랑이라 부르는 것이 그리 무리는 아니었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사유하는 삶....
    철학적 의미와 유머가 가득한 ....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는 1995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책장을 열면....
    비행기 옆좌석에 우연히 앉게된 청춘남녀의 표정이
    들어 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면 그 인연을 사랑으로 이끄는
    것이 아마 운명이 아닐까...
     
    내가 그녀를 만난것은 5840.82분의 1 의 확률이었다.
    남자는 인연을 사랑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얘기를
    건네고 저녁약속을 잡고.. 서를 탐색해 갑니다
     
    그녀가 강인한 남자를 좋아해서 나는 강해졌다
    그녀가 체스를 싫다고 해서 체스가 싫어졌다..
     
    그렇게 서로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은 일상속에서 점점
    삐거덕 거립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합니다
    "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주인공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랑의 허리케인에 박살나서 난파당하고 복구하려고
    안간힘을 써 보았지만 5개년 계획으로도 도저히
    내 영혼이 복구될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자살까지 결심한 남자는 이렇게 유서를 씁니다
     
    "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할수 없다는 걸 안다..
      그러나 내가 너의 사랑없이는 살수 없다는 걸 이해해
      다오.."
     
    하지만 그는 슬픔을 극복해 가며 독백합니다
     
    나의 낙타는 그녀.. 기억이라는 엄청난 무게로 힘겹게
    걸었다...  시간이 갈수록 낙타의 걸음은 점점 가벼워
    졌다...
    계속 등에 실린 기억과 사진들을 흔들어 사막에
    떨어뜨렸다 ... 
    바람이 그것들을 모래속에 묻어 버렸다..
    낙타는 점점 가벼워 져서 나중에는 뛸수 있게 됐다..
     
     
    그런 어느날 dinner party에서 레이첼을 만나 다시
    사랑이라는 늪에 빠집니다...
     
    사랑은 아프다는걸 지독하게 체험하고서도 남자는
    또 사랑을 갈망합니다...
     
    사랑의 비합리적이라는 것...
    사랑이 슬픔의 요소라는것......
    그런 것들은 다가오는 사랑을 막을수 없는 무기라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 남자가 ....
    윙크를 하듯 나에게 말해줍니다... 


     알랭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secret Tears.... Rebecca Luker
     
     
                                                          

    Secret Tears(남몰래 흐르는 눈물) ..... Rebecca Lu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