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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유진하

유서니 2010. 11. 24. 11:46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시 : 유진하 / 낭송 : 김춘경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창가에 누군가 왔다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 쓰지않아도 그립고 보고싶다 적지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이라고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이라고 편지 첫머리 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 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 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 백 예순 다섯통의 당신이었습니다

 

하루 열두 번의 포옹 하루 열두 번의 포옹.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신체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나 눈으로, 혹은 분위기로도 포옹해 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여러 가지 정서적 영양분을 받는 것이나, 명상과 기도를 통해서 영적 자양분을 공급 받는 것도 모두 포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티븐 코비의《성공하는 가족들의 7가지 습관》중에서 -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먼 어느 날 그대
지나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 날
꽃잎 마저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문 닫힌 먼 어느 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 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 대답 하겠습니다.


혼자 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 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 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 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 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 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 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내 마지막 한 마디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