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9월의 약속 - 오광수

유서니 2011. 9. 1. 09:17

차한잔에 띄운 그대향기

 
9월의 약속  /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 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 / Richard Clayderman
 
 차한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