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사랑하는 이에게..

유서니 2011. 4. 8. 11:17








      사랑하는 이에게 /작가미상 (낭송 이혜선)
      
      
      
      집으로 오르는 계단을 하나 둘 밟는데
      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문득이 아니예요
      어느 때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으니까요
      언제나 당신이 보고 싶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어요
      얼른 뛰어 올라갔죠
      빈 하늘만 있네요
      당신 너무 멀리 있어요
      왜 당신만 생각하면 눈앞에 물결이 
      일렁이는지요.
      두 눈에 마음의 물이 고여서
      세상이 찰랑거려요
      그래서 얼른 다시 빈 하늘을 올려다 보니
      당신은 거기 나는 여기
      이렇게 떨어져 있네요
      나..당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햇살 가득한 눈부신 날에도
      검은 구름 가득한 비오는 날에도
      사람들속에 섞여서 웃고 있을때도
      당신은 늘 그 안에 있었어요
      차를 타면 당신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구요
      신호를 기다리면 당신은 건너편 저쪽에서
      어서오라고 나에게 손짓을 했구요
      계절이 바뀌면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을 내 맘속에서 지울 수 없으니까요
      당신 알고 있나요..
      당신의 사소한 습관하나
      당신이 내게 남겨준 작은 기억 하나에도
      내가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당신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아요
      나는 기꺼이 내 드리고요
      보고 싶은 사람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오늘도 나는 당신이
      이토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