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들..

미로 - 조관우

유서니 2011. 2. 16. 11:30

 


사랑 / 이해인 
    
문 닫아도 소용없네
그의 포로된 후
편히 쉴 날 하루도 없네
아무도 밟지 않은
내 가슴 겨울 눈밭
동백꽃 피흘리는
아픔이었네
그가 처음으로 내게 왔을 제
나는 이미 그의 것이었네
부르면 빛이 되는
절대의 그 문 닫아도 들어오네
탱자꽃 하얗게
가시 속에 뿜어낸
눈물이었네 
- 이해인 "내 혼에 불을 놓아" 중에서 -
 

 미로 / 조관우 

사랑했던 기억만으로 한 사람을 가슴 깊이 묻어두려 했던 마음은 욕심일까
미워하려 하면 할수록 보고 싶어지는 사람 용서하려 하면 할수록 미워지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에 그리움만 님처럼 쌓이고 쉴곳없는 지친 발걸음으로 난 어디로 가는 걸까
더 가야만 하는 이유가 이 길 끝에 남겨져 있다면 그것으로 지친 나를 일으켜 찾아갈텐데